여행이야기/낚시기록

2022.06.15~17 제주도 사계항 - 긴꼬리벵에돔, 잿방어, 흑점줄전갱이 잔손맛 명당

오리너구리 2022. 7. 1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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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초보조사 오리너구리 입니다.

올해에도 휴가차 제주도에 가서 낚시를 좀 했습니다.
제주도에서 제가 낚시를 자주 가는 곳은 주로 남서쪽 해안입니다.
제가 처음 낚시를 배운 곳이기도 하고,
여전히 제주친구가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그 중에서도 사계항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안경섬 호핑투어와 각종 레저활동, 탁트인 바다, 멋진 카페로도 유명한 항구입니다.

 


제가 낚시를 한 15일은 물이 빠른 9물의 간조 무렵부터 끝들물인 10시정도까지 였구요.
17일은 오후 중날물 2시간 반정도 했습니다.



그럼 이번 조과를 보러 가실까요.


사계항 찌낚시 (+원투)



사계항은 제가 지난번 포스팅했던 형제해안도로(사계초소 포인트)와 가까운 작은 항구입니다.
이렇게 산방산이 가깝게 보이는 곳 입니다.



저쪽 빨간등대쪽은 테트라포트를 타야되고요.
발판 좋은 안전한 곳을 선호하는 저는 이렇게 그 반대편으로 왔습니다.
처음 왔을 때는 간조라 물이 너무 빠져서 일단 원투부터 2대 던져놨습니다.
여가 많은 자갈밭이라 원투에도 뭔가 잡혀줄 느낌이었거든요.

장소설명

이제 낚시를 시작해보겠습니다.

 

Today`s Gear

원투 : 450 카고대 하나 420 카고대 하나, 4천번 스피닝릴, 원줄 합사 2호, 힘사 합사 4호, 30호 봉돌, 감성돔 4호 바늘
찌낚 : 1-530호대, 3천번 스피닝릴, 원줄 나일론 2.5호, 목줄 1.5호 카본줄 3M, B전유동, 벵에돔 4호 바늘

사실 원투 던져놓고 짜장면을 배달시켜 먹을려고 했습니다.
방파제에서 짜장면 시켜먹는거 한번 해보고 싶었거든요.

근데 성질급한 제주친구가 먼저 내려가서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오른쪽으로 푸른바다 사이사이 거뭇거뭇한 여 들이 보이나요?
저 곳들이 모두 포인트 입니다.

 

발앞부터 여가 아주 많이 보입니다. 포인트 좋죠~?

 

 

저는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친구 녀석이 갑자기 뜰채를 해달라고 호들갑입니다.

꼴랑 전갱이 잡아놓고 뜰채해달라고 한 모습을 박제하기 위해 사진도 찍어줍니다.

뭐?? 힘이 쎄서 뜨지를 않는다고??

가끔씩 긴꼬리벵에돔 4짜 잡았다고 자랑 카톡보내던 양반이 -_-;;

 

 

저도 한마리 잡았습니다. 그것도 신규어종!

여름철 제주의 별미이자, 낚시꾼들의 주적 자리돔입니다.

미끼만 따여봤지 걸어보는 건 처음이네요.

 

 

대물은 없었지만 그래도 꾸준히 잡혀줍니다.

특히 잿방어 유어들이 어마어마하기 달라붙습니다.

벵에돔도 물론 있고요.

 

1번 머리에 사선 무늬가 있는 녀석은 잿방어 유어입니다. 다 크면 1미터가 넘게 자라는 대형어종입니다.

겨울 방어, 여름 부시리라는 말이 있죠.

여기에 제철 생선 좀 아신다 싶은 분들은 봄 잿방어도 챙긴답니다.

 

2번 꼬리쪽에 단단한 모비늘이 있는건 전갱이과입니다. 이곳에서는 일반 전갱이가 아니라 흑점줄전갱이가 잡힙니다.

일본말로 시마아지라고 하는 노량진이나 일식집에서나 일본산 양식으로 팔리는 흑점줄전갱이가 바로 이녀석입니다.

일반 전갱이보다 체고가 높고 아가미에 검은 점이 있습니다. 

 

 

근데 친구가 처음 잡은 흑점줄전갱이가 크긴 큽니다.

방파제에서 잡힌 녀석인데 3짜는 될 듯 합니다.

성질이 급해서 벌써 죽었네요.

이 녀석은 옆에 조사님 드렸습니다.

(흑점줄전갱이 인줄 알았으면 챙기는 건데....)

 

 

정신없이 잔손맛을 즐기다 보니 해가 졌습니다.

정리를 위해 아까 던져둔 원투를 걷어봅니다.

또 신규어종이 잡혔네요. 이녀석은 쏨뱅이입니다. 

겨울철 볼락 낚시 하시는 분들이 자주 잡는 그 녀석입니다.

매운탕에 그만인 녀석입니다.

 

 

나머지 한대도 묵직합니다.

제주 말로 어렝이라고 불리는 어렝놀래기가 걸려있네요.

얘는 왜 이리 빵빵하지.. 

 

 

총 조과입니다.

죽어가는 아이들은 바로바로 방생했고,

죽은 아이들은 옆에 조사님들 드렸음에도 이정도입니다.

쏨뱅이 그 사이에 죽었네요. 바로 놔줄껄.. ㅠ.ㅠ

 

 

긴꼬리벵에돔도 꽤 잡혔고요. 

이 날은 긴꼬리벵에돔 제일 큰거 한마리 + 잿방어 죽은 것을로 적당히 어머니 드릴 것만 손질해서 왔습니다. 

 

 

 

 

다다음날인 17일은 제주친구 없이 혼자 왔습니다.

아직 물이 빠지고 있어서 저 발판은 이용할 수가 없습니다.

계단에서 하다가 물이 더 빠지면 내려갈겁니다

 

 

역시나 잿방어 유어와 벵에돔이 손맛을 안겨줍니다.

 

 

긴꼬리벵에돔 추가요.

 

 

벵에돔 또 추가요.

 

 

이 날은 잡어가 별로 없었습니다.

보통 용치놀래기나 자리돔들이 미끼를 엄청 따먹는데, 

이날은 미끼도 안따이고, 거의 물었다 하면 잿방어, 흑점줄전갱이, 벵에돔, 긴꼬리벵에돔 이었습니다.

옆에 있던 관광객 아저씨도 어설픈 채비에 긴꼬리벵에돔을 2마리나 잡았습니다.

숙소에서 드신다길래 제것까지 가져가시라 했습니다.

 

 

생선 드리기 전에 너무나도 찍고 싶었던 사진을 드디어 찍었습니다.

벵에돔 VS 긴꼬리벵에돔 비교 사진입니다. 

왼쪽은 일반 벵에돔이고, 오른쪽은 긴꼬리벵에돔 입니다.

긴꼬리 벵에돔은 아가미에 검은 테가 있으며, 꼬리가 V자 입니다. 

사진에는 일반 벵에돔도 꼬리가 V자 같아 보이긴 하지만 꼬리를 펴면 일자가 됩니다.

그리고 딱봐도 긴꼬리의 V자 골이 깊습니다.

 

생선 드리고 난 후에도 몇마리 더 잡긴 했습니다만, 

옆에 계신 아저씨가 모두 가져갔습니다.

저는 이날 칼도 안가져오고, 비닐팩도 안가져오고 아무것도 안가져와서~

손맛만 보고 갔답니다.

 

발판 편한 방파제에서 낚시하면 사실 조과면에서는 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계항은요. 

생활낚시라 치면 최고의 손맛을 안겨주는 곳 같네요.

흑점줄전갱이, 잿방어 손맛이 일반 전갱이, 고등어랑 비교가 안됩니다. 

 

오죽하면 제주친구가 뜰채 떠달라고 했겠어요.ㅋ

 

 

거기다 크진 않아도 기준치 이상의 벵에돔과 긴꼬리벵에돔도 잘 잡힙니다.

 

벵에돔과 긴꼬리벵에돔은 아직 금어기나 금지체장이 없습니다.

하지만 개념있는 낚시인들은 최소 한뼘이상, 보통 25Cm 이상으로 잡아가십니다.

작은건 먹을 것도 없어요~

 

저처럼 논다는 마음으로 낚시하시는 분들은 지루할 틈이 없는 곳이랍니다.

이번에도 많이는 아니지만 몇마리 챙기고, 잘 놀다 갑니다~


그럼 오리너구리의 조과기록은 이만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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