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낚시기록

야엔낚시로 무늬오징어를 잡아보자 (야엔낚시 소개, 야엔낚시 방법, 하는 법)

오리너구리 2021. 8. 3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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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초보조사 오리너구리 입니다.
오리너구리의 8월 중후반 제주도 여행 중이 바로 무늬오징어 시즌이었답니다.

 

제주도 한창 무늬오징어가 시즌인데, 에깅은 어렵고 무늬오징어는 잡고 싶고 해서~~~

오리너구리는 무늬오징어 야엔낚시를 했답니다.

 

아! 무늬오징어의 표준명은 흰꼴뚜기이며, 별칭으로 무늬오징어, 흰오징어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대부분 낚시인은 무늬오징어라는 말을 더 많이 쓸겁니다.

오징어의 제왕이라나 뭐라나..

 

"야엔낚시" 하면 아시는 분들만 아시는, 많은 낚시인에게도 다소 생소한 단어이기도 합니다.
이번엔 무늬오징어 야엔낚시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무늬오징어 야엔낚시


오리너구리는 야엔낚시를 제주도 모슬포항, 운진항, 화순항에서 했습니다.
야엔낚시를 하기에 적합한 장소는 일단 내항같이 발판이 편한 곳이 좋습니다.
그리고 자리를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너무 붐비는 곳도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핫플레이스로 가시려면 아예 일찍가서 자리를 잡아두셔야 할 듯 하네요)

추가로 전갱이 같은 베이트피쉬가 같이 잡히는 장소면 더욱 좋습니다.
전갱이를 기껏 다른 곳에서 잡아오시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아직 낚시에 그런정도의 열정은 없습니다..
(그냥 한곳에서 놀면서 하는게 최고지요)

 


준비물과 채비

 


준비물로는 아래 사진처럼 생긴 야엔바늘이 필요합니다.
(제주도 낚시방에서 6천원~몇만원까지 있었답니다.)
나머지는 낚시대(루어대가 편하지만 아무거나 OK) , 릴, 쿠션고무, 낚시바늘, 뜰채 or 갸프 등등
기본적인 낚시 장비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그 다음 생미끼(전갱이)를 잡아서 바늘에 꿰어 던져주고 놀게 놔두면 됩니다.
주의점은 드랙을 최대한 풀어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오징어가 입질할 때 입질 파악을 할 수 있습니다.
채비는 원줄에 쿠션고무 - 바늘 순으로 껴줍니다.(목줄 안씀)

 


원줄은 합사만 아니면 됩니다.

(합사는 써보니 잘 꼬여서 야엔바늘이 중간에 안내려갈 수 있습니다)

쿠션고무의 역할은 혹시 생미끼가 빠졌을 경우 야엔바늘이 빠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이니 큼지막한게 좋습니다.
꼭 전갱이가 아니라 다른 고기에 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전갱이가 좋은 점이라면 밤낮 안가리고 활동성이 좋고,
전 수심층에서 활발하게 놀기 때문에 무늬오징어에 발견될 확률이 좀 더 높다는 것 입니다.
또한 꼬리쪽 측면에 모비늘이 있어 바늘이 좀 더 안빠지고 잘 후킹되어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다른 고기는 꼬리쪽 등이나 등지느러미를 꿰면 됩니다.

 


기껏 산 야엔바늘은 어따 채비하냐구요??
기다려보시면 나옵니다~ 채비하는거 아니예요~ 
우선 초반에 전갱이 잡으면서 잔손맛도 좀 보아줍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전갱이가 활발할 수록 무늬오징어가 입질할 확률이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기포기 틀고 물도 가끔 갈아주고 잘 살려줘야 합니다.

 


입질파악



그럼 이제 무늬오징어의 입질 파악을 배워보겠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3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1. 드랙이 쫙 풀려 나간다.
2. 잘놀던 생미끼가 갑자기 줄에 텐션이 풀리며 늘어진다.
3. 초리가 흔들림없이 일정 텐션으로 계속 유지 된다.

1번의 경우 입질이 명확합니다. 무늬오징어가 멈추면 생미끼 크기에 따라 5~10분을 기다린 후 야엔바늘을 내리면 됩니다.
2,3번의 경우 입질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살짝 들어 무늬오징어의 유무를 확인해주셔야 합니다.
뭔가 묵직한 것이 살살 딸려오면서 가끔 쭉쭉 째려고 하면 오징어입니다.
대략적으로 잡힌 시점을 생각해보고 잡혔을 때 기준으로 5~10분을 기다리셔야 합니다.
(모르시면 뭐 일단 그냥 야엔바늘 내리는 수밖에...)
여기서 기다리는 시간은 무늬오징어가 먹는데 집중할 때 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식사 초반에는 경계심이 높으나, 먹다보면 정신이 팔려 바늘이 내려가는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아무 반응이 없으면 생미끼가 죽었으니 갈아주셔야 되며,
단순히 생미끼가 안 쪽으로 들어와서 그런거면 다시 던져주시면 됩니다.




간혹 1번 입질 후 무게감이 없어 감아보면 이렇게 먹다 버리고 가는 경우도 있답니다..
야무지게 머리만 파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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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링과 랜딩

 

 

무늬오징어가 충분히 생미끼를 먹었다고 판단되면, 이제 우리가 무늬오징어를 잡을 시간입니다.

우선 드랙을 꽉 조여주고 2~5미터정도 천천히 감아주세요.

무늬오징어가 혹시 바닥 잘피밭이나 여밭에 붙어서 야엔바늘이 걸릴 수 있으니,

무늬오징어를 바닥에서 띄워주는 겁니다.

아주 묵직하게 끌려오면서 한번씩 찰겁니다.(물고기가 째거나 박는 것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

그런 후 아까 산 야엔 바늘을 원줄에 걸고 밑으로 쭉 내려줍니다.

그리고 다시 천천히 릴링을 해줍니다.

 

바늘이 내려가 무늬오징어에게 후킹이 제대로 되면 계속 꾹꾹 찹니다.

후킹이 되면 빠르게 릴링을 해주시면 됩니다.

또한 바늘이 내려갈 때 무늬오징어가 도망갈 확률도 가장 높습니다. ㅠ.ㅠ

 후킹이 잘 되었다면 아래 사진처럼 전갱이를 버리고 도망가도 배에 바늘이 걸려있게 됩니다.

 

 

 

후킹 전까진 천천히 1초에 한바퀴 정도해주시면 됩니다.

야엔 자체가 후킹이 안될 확률도 꽤 있습니다.

후킹될 확률과 빠질 확률이 대략 반반 정도 되는 듯 합니다.

간혹 발앞 수면까지 후킹도 안됐으면서 따라오는 녀석도 있습니다.

그럴땐 뜰채나 갸프로 잘.. 잡는 것도??

 

에깅의 경우 이미 에기에 무늬오징어 촉수가 후킹된 상태지만,

야엔은 야엔바늘이 배에 살짝 걸린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줄을 잡고 들어올리거나 들어뽕을 할 경우, 살이 찢어져 빠지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안전하게 뜰채나 갸프로 랜딩 해주세요. 빠지면 맘찢..

무늬오징어 랜딩영상. 원래는 대를 세워야 하지만, 이때는 무늬오징어 첫수가 궁금하기도 하고, 무겁지 않아 대를 눕히고 갸프질 감상했다.

 

 


무늬오징어 처리

 

무늬오징어를 신선하게 먹으려면 처리를 잘 해야합니다.

무늬오징어 특성상 살려두기가 애매합니다.

이럴때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시메"라는 방법입니다.

신케지메, 이케지메라는 신경파괴방법에서 나온 말이라는데 저는 일본말을 잘 모르니...

뭐,, 암튼! 신경을 한번에 파괴하여 몸속 에너지를 소비하지 못하게 하여 신선도를 더욱 오래 유지하게끔 하는 방법입니다.

 

바로 무늬오징어의 눈 사이, 미간에서 위쪽, 아래쪽을 칼로 찔러주시면 됩니다.

(칼이 없으면 손날로 당수를 해도 되긴 합니다 ^^ㅋ)

시메가 되면 무늬오징어가 순식간에 투명하게 질려버립니다.

상반신, 하반신 신경이 따로 있으니 각각 완벽하게 해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시메를 하여 비닐팩에 포장하여 아이스박스에 폭 담그면 신선하겠죠~

미간 사이를 위쪽방향 한번, 아래쪽 방향 한번 찔러주면 된다.

 

시메가 완성된 모습. 시메가 되면 순식간에 하얗게 질린다.

 


마무리

 

이번 여행에서 야엔낚시로 무늬오징어를 꽤 많이 잡았습니다.

이렇게 3마리 잡은 날도 있고~ 2마리 잡은 날도 있고~ 1마리 잡은 날도 있고~ 꽝친날도 있고 했습니다.

 

낚시초보라 잘은 모르겠지만, 대략 커뮤니티에서 말하는 고구마급 이상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야엔낚시의 특징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1. 루어(에깅)의 빡셈이 없다 :  저같은 루어초보는 루어 10번만 던져도 힘들고 재미없고 하죠. 느긋하게 초리보면서 즐기기 좋습니다.

2. 초보를 포함한 여럿이 즐기기 좋다 : 초보들 전갱이만 잡아도 좋아합니다. 초반 몇마리 잡는 시범 보여주고, 초보들에게 전갱이 잡게 해주면 누이좋고 매부좋고~ 초보가 없더라도 여럿이 하기에 좋습니다. 혼자하면 입질이 없으면 심심하고 외롭고, 입질이 많으면 전갱이 잡으랴, 시간체크하랴, 입질챙기랴 엄청바쁩니다.

3. 씨알이 크다 : 일단 전갱이가 새우(에기)보다는 커서 그런지 감자급은 잡아본 적이 없습니다. 작은것도 손바닥 크기 이상은 되었습니다.

4. 자리를 많이 차지한다 : 생미끼이다보니 알아서 왼쪽으로 갔다 오른쪽으로 갔다합니다. 사람이 많다면 양쪽에 원투나, 찌낚시로 경계를 확보해놓아야 안전합니다. 

5. 입질 횟수가 많다 : 에깅 프로가 아닌 이상 하루에 입질 몇번, 수확 몇 마리가 쉽지 않은 현실에서 어느정도 입질과 수확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무늬오징어 찌낚시에 비하면 훨씬 많은 입질을 받을 수가 있답니다. 단, 후킹 확률이 높지는 않습니다. (입질 4번받고 3마리 잡은 날도 있고, 입질 7번 받고 1마리 잡은 날도 있었습니다..)

 

 

그럼 오리너구리의 무늬오징어 야엔낚시 소개는 여기까지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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