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보조사 오리너구리 입니다.
이번엔 휴가차 제주도를 찾아 낚시를 왔습니다.
저의 낚시 스승이기도 한 제주친구의 안내를 받아 상모리 형제해안도로 부근의 한 갯바위로 출조를 떠났습니다.
일명 사계초소 포인트라고 벵에돔 낚시로 유명한 포인트이더라고요.
이 날의 물때는 4물이고, 저희는 오후 5시부터 7시 해질때까지 두시간여 동안
일명 해창시간 낚시를 했습니다.
그럼 이제 포인트와 조과를 살펴보실까요.
제주도 형제해안도로 갯바위 찌낚시
이미 너무너무 유명한 상모리의 형제해안도로에 위치한 갯바위 포인트,
일명 사계초소 포인트로도 많이 알려진 곳입니다.
이렇게 뒤쪽(북쪽)으로는 산방산도 보이고요.
저 멀리 형제섬도 보입니다.
저희는 도로가에 차를 대고 이만큼 걸어왔습니다.
한참 걸어왔는데 사진으로 보니 꽤 가까워보이는군요.
이제 낚시를 시작해보겠습니다.
Today`s Gear
오리너구리 : 1.75-530대, 3천번릴, B찌, 3호 원줄, 2.5호 목줄 1.5미터, 벵에돔바늘 5호
제주친구 : 1-530대, 2천번릴, 0찌, 2호 원줄, 1호 목줄 4미터, 벵에돔바늘 4호
공통 : 빵가루 밑밥, 크릴미끼, 원줄-목줄 직결매듭, 전유동
이 날은 맞바람이 불어서 장타를 던질 수가 없었습니다.
찌도 안날라가고~ 밑밥도 안날라가고~
대략 발앞 15미터 지점에 찌를 두고 낚시를 했습니다.
제주친구가 첫수로 대물을 걸었습니다.
한참을 파이팅하다가 발앞에 예쁜 벵에돔 얼굴이 보이는 순간!!
결국 목줄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이 녀석이 튼튼한 내 채비에 걸렸어야 하는건데....-_-;)
아쉬운 건 아쉬운 거고 슬슬 고기가 붙기 시작하니 얼른 다시 낚시를 합니다.
역시 벵에돔낚시의 고수인 제주친구는 벵에돔을 금방금방 잡아올리네요.
저는 한마리도 못잡았는데 3마리를 순식간에 잡아버렸습니다.
슬슬 1차 방생을 해줍니다.
1차 방생분 3마리 기념사진 입니다~
17~20센치의 애기 벵에돔 3마리 입니다.
제주친구가 한마리 더 올리고, 드디어 저에게도 입질이 왔습니다!
작아도 제 인생의 첫 벵에돔이니 사진 한방 찍어줍니다.
이녀석이 유일하게 한뼘이 되는 장원 사이즈였답니다 ^^
내가 잡아서 그런가 똥글똥글 더 이쁜거 같기도 합니다.
제주친구가 예쁜 범돔을 한마리 잡아올렸습니다.
범돔은 관상어로도 많이 기르는 물고기입니다.(먹는 분은 못봤어요)
이정도 크기면 범돔치고 큰 편이랍니다. 대부분 아주 작고 귀엽고 예쁩니다.
슬슬 또 2차 방생을 해줄 시간입니다.
왼쪽의 가장 큰 녀석이 바로 제가 잡은 녀석입니다 ㅎㅎ
그래도 딱히 잡아먹기도 애매하고 다 살려줬습니다.
(벵에돔은 규정상 방생사이즈가 없습니다만,
개념있는 낚시인들은 대부분 한뼘 이상으로만 가져가십니다)
슬슬 해가 져가고 입질이 줄어들었습니다.
딱 대물이 등장할 만한 타이밍이라 긴장이 감돕니다.
이 때 쑥 들어가는 찌!! 긴장의 챔질을 하는 순간... 와우.. 고기가 날라옵니다.
전갱이... 이런 또 전갱이... 해가 지니 전갱이가 들어왔습니다... 지겹다 너...
전갱이도 들어오고 슬슬 철수해야겠습니다.
밤의 갯바위는 무서우니까요~
포인트를 빠져나오고 보니 해가 금방 졌습니다.
저 멀리 바다에는 이미 오징어배들이 환하게 바다를 비추고 있습니다.
조과를 정리해보면
오리너구리 : 벵에돔 2마리
제주친구 : 벵에돔 5마리(한마리 사진 누락), 범돔1마리
역시 벵에돔은 목줄을 길고 얇게 써줘야 했던 걸까요..?
제주친구의 압승입니다.
그래도 하루 재밌게 잘 놀았습니다.
사진에 보이던 밑밥봉투 및 쓰레기는 모두 깨끗히 치우고 철수했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큰 벵에돔을 잡을 수 있겠죠??
오리너구리의 조과기록은 이만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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