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이야기/수산물

[수산물정보] 제철맞은 멍게와 돌멍게, 알아보고 먹어보고 맛을 평가해보자

오리너구리 2021. 3. 2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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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리너구리 입니다.

 

봄철 수산물로 이번에는 멍게를 준비하였습니다. 

멍게는 그 특유의 쌉사름한 맛과 향, 비릿한 바다향 때문에 호불호가 엄청 갈리는 수산물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매니아들은 환장을 하지요. (네, 저희요..)

이번에는 멍게에 대해 알아보고, 특히 멍게와 돌멍게를 시식해보고 맛을 비교&평가해보겠습니다. 

 

 


멍게 특징

 

멍게류는 남해를 기준으로 3~5월이 제철입니다.

수온이 차가운 걸 좋아해서 6월 중반 이후로는 유통이 거의 안됩니다.

6월 이후로 유통되는 멍게류, 특히 양식은 거의 대부분 일본산 일 겁니다.

아! 동해 자연산은 여름까지도 유통이 됩니다. 

 

멍게는 칼로리가 낮고, 칼슘, 아연, 필수 아미노산, 타우린이 풍부한 식품입니다. 

칼로리가 낮다는 건 다이어트 식품이라는 의미이고요.

타우린은 피로회복에 좋습니다. (박X스에 있는 성분이죠)

필수 아미노산은 간에 좋다고 합니다. 간에 좋으면 숙취해소에 좋습니다. 

특유의 쌉사름한 맛은 신티올 이라는 성분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이 신티올도 숙취해소에 좋다고 합니다. 

(네, 술안주입니다. 간을 보호하며 술 마실 수 있어요~)

 


멍게 종류

 

우리나라의 멍게류는 보통 3종류가 있습니다. 

 

표준명 멍게(우렁쉥이)

 - 멍게와 우렁쉥이 둘다 표준어입니다.

 - 원래 우렁쉥이가 표준어였으나, 경상도 방언인 멍게가 많이 쓰여 표준어로 지정됐다고 합니다. 

 - 꽃멍게(뿔멍게), 민둥멍게 등으로 분류하지만 외관에 따른 분류일 뿐 같은 종입니다. 

 - 돌기가 많으면 꽃멍게(뿔멍게), 돌기가 적으면 민둥멍게~

 - 돌기가 많은 걸 고르는게 더 맛이 좋다고 합니다.
- 신선한 멍게는 선명한 붉은 색을 띄며 시간이 지날수록 거무튀튀해집니다 

 - 밧줄에 종자만 뿌리면 바닷물 속의 플라크톤 등을 섭취하여 알아서 자라기 때문에 양식의 가격이 쌉니다. 

   사료값이 안들어요.

 

끈멍게(돌멍게)

 - 표준명을 못찾겠으나, 돌멍게라는 표현을 가장 많이 씁니다.

    (저도 포스팅을 위해 공부하면서 끈멍게를 알았어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돌멍게라고 표현하게습니다)

 - 양식이 안되고, 자연산만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외관은 그냥 말 그대로 돌멩이 닮았습니다. 

 

표준명 붉은멍게(붉은우렁쉥이, 비단멍게)

 - 희귀합니다. 저도 이번에 공부하면서 처음 들었어요.

 - 산지인 강원도에서는 비단멍게라는 표현을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 주로 강원도 쪽 동해안에서 잡히고, 자연산만 있습니다.  

 - 외관은 채소중에 비트(빨간무우) 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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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게 VS 돌멍게 비교

 

요즘 세상이 좋아져서 수도권에서도 현지직배송으로

제철 수산물을 얼마든 먹을 수가 있습니다. 

 

마X컬리, 얌X이블, 오X회 등등 엄청 많죠~

 

그 중에서 저는 얌X이블에서 내돈내산 직접 사먹은 후기입니다.  

각각 1Kg 씩 구매했습니다. 

 

☆ 2021.03.23 새벽배송으로 새벽 4:20 도착, 7:00 냉장고 보관,

19:00 손질하여 먹은 맛으로 후기를 남깁니다 ☆

 

산소포장으로 나름 잘 포장이 되서 옵니다.

돌멍게는 껍데기에서 떨어진 부유물로 뿌옇습니다. 

 

 

 

 

구매일 기준으로 통영 꽃멍게(양식) 1Kg 6900원 VS 거제도 돌멍게(자연산) 1Kg 13900원 입니다. 

(수산물 시세는 매일 다릅니다. 참고로만 봐주세요)

가격이 2배 차이예요.

(블로그 작성하는 지금 양식멍게는 가격이 더 내려가서 이제 3배가 됐네요.) 

 

 

멍게 1키로에는 9미가 들어있고요. 돌멍게 1키로에는 8미가 들어가 있습니다. 

네, 사이즈가 좀 잘아요.

특히 돌멍게는 큰게 하나 있긴 하지만, 너무 작은 아가들도 있어요. 

얌X이블 저 섭섭합니다. 중간 사이즈로 좀 챙겨주시지... 

 

 

 

이제 손질을 해야 합니다~

손질하는 건 어제 포스팅을 따로 했으니, 손질이 필요한 분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주세요. 

 

↓↓ 클릭 ↓↓ 멍게손질 링크↓↓

https://lethe0115.tistory.com/7

 

[수산물정보] 멍게와 돌멍게 손질하는 법

안녕하세요. 오리너구리 입니다. 멍게 철을 맞아 멍게 포스팅을 준비하였습니다. 본격적인 멍게 포스팅에 앞서 우선 멍게 손질하는 법을 소개할게요. 다음편은 본격적인 멍게와 돌멍게 비교시

lethe0115.tistory.com

 

 

손질 도중 돌멍게가 '나 자연산이오' 하고 어필하듯이, 

옆에 애기홍합을 한마리 붙여서 왔습니다.

귀여워요 :D 

 

 

 

멍게와 돌멍게의 손질 & 세팅이 끝났습니다. 
어디서 본 건 있어서 껍데기 위에 올려서 맛깔나게 세팅해봤습니다. 

 

 

 

 

 

 

모과부인과 한잔하기 위한 한상차려 봅니다 

 

 

제가 아까 멍게가 술안주라고 했었죠?

회에는 역시 소주입니다. 바다느낌 나게 제주도 푸른밤을 준비해봤습니다. 

돌멍게 껍데기에 돌멍게주 한잔~
멍게향이 은은히 올라오는 명품소주가 됩니다.

 

 

 

멍게가 수율이 좀 안좋습니다. 1키로 까면 한 200g 나오려나~
저거 먹어서는 배가 안찹니다. 

그리고 탄수화물도 먹어줘야 합니다. 

그래서~ 남은 멍게와 데코했던 아이들을 모아서 멍게비빔밥을 만들어 줍니다. 

아까 퇴근 길에 마트에서 새싹샐러드용 종합채소를 미리 사왔습니다.

이거 하나 사오면 간단합니다. 

(오리너구리네는 맞벌이라 냉장고에 채소가 별로 없답니다.ㅜㅜ)

 

"밥 넣고~ 채소 넣고~ 멍게 넣고~ 초장 뿌리고~ 참기름 뿌리고~"

 

 

 

 


이제 객관적이고 주관적인 평가를 해보겠습니다. 

 

솔직히 멍게향이 많이 안났습니다. 

당연한것이 전날 저녁쯤 배송이 시작되었을 것이고,

새벽배송이 도착한 시간이 새벽 4시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먹은 시간이 저녁 7시가 넘었고요. 

아무리 산소포장에 냉장보관을 했다고 해도 이미 24시간도 지난 멍게들이라...ㅠㅠ

차라리 새벽배송이 아니라 택배주문을 했으면 산소빵빵 포장해주지 않았을까라는 후회도 되네요. 

 

그래도 같은 조건이니 멍게 VS 돌멍게를 비교해보겠습니다. 

 

맛       : 감칠맛이나 꼬소함, 바다향, 멍게향 모두 돌멍게가 압도적으로 좋았습니다. 

            특히 멍게에는 단향이 은은하게 나지만, 돌멍게는 달달한 감칠맛이 쑤우욱하고 올라옵니다.            

            멍게향으로 따지면 멍게의 향이 1이었다면 돌멍게는 거의 3 정도로 강합니다.

식   감 : 멍게 식감 아시죠? 거기서 거기예요. 부들부들~ 무승부!

            (모과부인은 돌멍게가 더 꼬돌꼬돌해서 좋았대요)

희소성 : 멍게야 바닷가 식당 어딜가도 있으니 당연히 돌멍게가 압승입니다. 

가성비 : 돌멍게가 인터넷에서 시켜먹을 때 가격이 Kg 당 13900원이면,

           식당에서 먹으면 도대체 얼마일지 감이 안오네요.

           근데 또 이 바닷가에서 돌멍게 껍데기에 멍게주랑 같이 먹으면 운치가 캬~

           생각만해도 너무 맛있을 것 같네요. 가성비의 승부는 보류하겠습니다. 

 

결론

 

솔직히 제 평가는

"산지/횟집에서 먹었던 싱싱한 멍게 > 이번에 먹은 돌멍게 > 이번에 먹은 멍게"

 

멍게는 역시 싱싱함이 깡패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정도 신선도에서도 돌멍게가 보여준 감칠맛과 꼬소함은 굉장한 기대감을 심어줬습니다.

개인적으로 돌멍게는 산지가서 제대로 다시 먹어보고 평가하고 싶네요. 

 


쿠키

 

어느 영상에서 껍데기 속살도 먹는 거라고 해서 시도해봤는데요.
고무 씹는것처럼 엄청 딱딱하고 질깁니다.

턱나가요~ 아무 맛도 안나고요~
씨알 좋은 놈의 실한 속살은 다를려나요.
암튼 저는 비추합니다.

저 껍데기 벗기기도 힘든 거를 먹을 필요를 굳이 못느끼겠어요.
돌멍게 껍데기는 술잔과 데코용으로 씁시다~

 

 

 

이번 멍게편은 여기까지 할게요. 조만간 산지에서 먹어보고 후속작을 올릴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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