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이야기/수산물

[수산물정보] 도다리2탄, 양식 도다리(강도다리)를 먹어보자

오리너구리 2021. 3. 2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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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리너구리 입니다. 

 

지난번 도다리 편 문치가자미와 담배도다리에 대한 포스팅이 반응이 꽤 좋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후속편으로 소위 자연산 도다리와 양식 도다리로 불리는

문치가자미와 강도다리의 맛비교 포스팅을 준비했었습니다. 

 

하지만...... 

 

수원수산시장에는 자연산 문치가자미가 단 한마리도 없었습니다...

시장 사장님께 물어보니 경기도 사람들 회 먹을 줄 모른다고 ㅠㅠ

이런데는 아는 사람도 찾는 사람도 없어서 안가져다 놓으신다고...

 

그래도 지난번 먹은 문치가자미의 기억을 더듬어보면서 이번에 먹은 양식 강도다리의 맛을 평가해보겠습니다.


도다리의 종류

 

가지미는 종류가 어마어마하게 많지만 흔히 봄에 일컫는 봄 도다리라고 불리는 어종은 4가지 정도입니다. 

표준명으로 도다리, 문치가자미, 강도다리, 돌가자미

 

1. 표준명 도다리 

  - 방언 : 담배쟁이, 담배도다리

  - 남해 일부에서만 소량 잡히는 희귀어종으로 양식이 없음

  - 껍데기에서 담배향 비슷한 쿰쿰하고 싸한 향이 난다고 함

  - 몸전체의 호피무늬와 툭 튀어나온 눈이 특징임

 

2. 표준명 문치가자미

 - 어촌 산지에서 말하는 진짜 봄 도다리

 - 자연산만 있으며 양식이 없음

 - 개체마다 무늬나 색상이 살짝 다르나 전반적으로 갯벌 무늬를 띔

 - 사실 살에 맛이 차오르는 제철은 가을이라는 함정

 - 겨울에 연안으로 들어와 산란을 끝내고,

   봄에 한창 산후조리를 위해 닥치는 대로 먹이활동을 하면서 많이 잡힘

 

담배도다리와 문치가자미는 지난 번에 한번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담배도다리와 문치가자미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주세요. 

↓↓ 클릭 ↓↓ 담배도다리, 문치가자미 링크↓↓

https://lethe0115.tistory.com/3

 

[수산물정보] 봄 도다리, 담배 도다리를 아시나요

안녕하세요. 오리너구리 입니다. 언젠가 입질의 추억을 보고 도다리 종류를 알게되습니다.( 입질의 추억 광팬입니다.) 수산물 매니아로써 또 봄 제철 자연산 도다리 회를 직접 맛을 보고 싶어졌

lethe0115.tistory.com

 

3. 표준명 강도다리

  - 수도권, 내륙 도시권의 많은 횟집에서 도다리라고 파는 어종

  - 자연산은 기수역(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 에서 많이 잡힘

  - 주로 강원도산과 중국산 양식이 많이 유통됨

  - 지느러미의 스트라이프 무늬와 척추를 따라 돌기무늬가 있음

  - 좌광우도의 예외 품종. 나를 바라보게 봤을 때 가자미류 중 유일하게 눈이 좌측에 쏠려있음

(좌광우도 : 광어와 도다리(가자미류)의 구분법으로, 나를 바라보게 봤을 때 눈이 광어는 좌측, 도다리는 우측에 있다)

 

좌 : 문치가자미 / 우 : 돌가자미

 

4. 돌가자미

  - 강원도 쪽에서는 이시가레이 등으로도 불리며, 예전에는 비싼 줄가자미라고 속여서 팔기도 함

  - 수도권 봄 도다리라고 유통되는 건 대부분 중국산 양식임

  - 등 쪽에 눈에 띄는 돌기가 있음

 

<출처 : 국립수산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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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다리 맛 평가

 

아쉬운 대로 강도다리를 먹어보고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2021.03.28 17:30 수원수산시장 구매 후, 약 1시간 후 먹은 맛으로 후기를 남깁니다 ☆

 

당시 강도다리는 Kg 당 3만원~3만5천원 정도 하였습니다. 

(수산물 시세는 매일 바뀝니다. 참고만 하세요)

저는 1.2Kg 정도 구매하였으며, 일부는 뼈째회(세꼬시), 일부는 포 뜬 회로 썰어왔습니다.

(이것도 이상한지 사장님께서 아주머니께 주문 제대로냐고 3번이나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도 시장에서 산 것 치고는 정성스럽게 썰어주셨습니다. 

사진으로 표현이 잘 안됐지만 포 뜬 회는 굉장히 얇게 썰어주셨습니다.  

 

 

 

   맛    : 아무것도 찍지 않고 회만 한 점씩 먹어봤을 때, 아무 맛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보통 뼈째회의 경우 뼈에서 꼬소함이 올라오는데, 강도다리는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회 특유의 감칠맛(단맛)도 올라오지 않았고요. 

           아직 맛이 무르익지 않는 어린 개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식   감 : 강도다리 뼈째회는 작은 사이즈를 잡은 맛큼 뼈가 억센 느낌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살이 좀 질깁니다.

           한번에 많이 먹었을 때는 질겅질겅한 느낌도 듭니다.

           포 뜬 회는 얇게 썰어준게 신의 한수 였습니다.

           딱 적당히 탱탱하고 적당히 씹히는 맛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더 두꺼웠으면 질겼을 것 같네요. 

희소성 : 희소성 없습니다. 봄철 어디에나 있어요.

           산지에도 있고~ 도시 시장에도 있고~ 횟집에도 있고~ 

           근데 또 봄 지나면 잘 안보이긴 합니다. 

가성비 : 개인적으로 별로인 것 같애요.

            봄 도다리 라는 단어가 유명해지면서 수요가 많아지고,

            이 수요를 맞추기 위해 강도다리를 양식하게 된 것이죠.

            하지만 주로 뼈째회용인 1년이나 키울까 싶은 양식을 Kg 당 3만원 이상이라...

            봄철 특수성 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Kg 당 3만원이 넘어가면 차라리 양식 대광어가 더 맛나요. 

 

그럼 문치가자미와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좌 : 문치가자미 뼈째회 / 우 : 강도다리 뼈째회

 

사진을 보면 왼쪽은 문치가자미 뼈째회, 오른쪽은 강도다리 뼈째회 입니다.

색상은 어느정도 비슷합니다만, 표면의 기름기는 문치가자미가 훨씬 많습니다. 

(숙성된 것과 갓 잡은 활어회의 차이 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눈으로 보이는 것과 같이 맛도, 식감도 문치가자미가 훠어얼씬 좋았습니다.

 

문치가자미는 말그대로 봄도다리 별명에 맞게 뼈에서 올라오는 꼬소함, 살에서 올라오는 단맛, 

 거슬리지 않게 부드럽게 아삭거리는 뼈째회의 식감 모두 일품이었답니다. 

 

강도다리도 차라리 숙성을 6시간 정도 하면 어느정도 맛이 올라오긴 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문치가자미를 따라오진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럼 강도다리편은 여기까지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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