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이야기/수산물

[수산물정보] 수원수산시장(수원 농수산물도매시장) 후기

오리너구리 2021. 4. 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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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리너구리 입니다.

 

쓸까말까 고민하다 쓰게된 2021.3.28 일요일 수원수산시장 다녀온 후기를 쓰게됩니다. 

 

사실 오리너구리의 고향은 수원으로 수원수산시장은 어릴적부터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물론 수원수산시장 리뉴얼 전 기억입니다.)

 

스끼다시보다는 메인 회를 더 좋아하는 오리너구리네 가족은 횟집보다 수산시장에서 떠먹는 회를 더 좋아했습니다. 

(물론 횟집도 자주 갔지만, 상대적으로..)

어릴적 부모님과 손 붙잡고 자주 갔었지요. 

그 때는 광어, 우럭을 사면 상인분들께서 서비스로

붕장어 뼈째회 (아나고 세꼬시)를 주시곤 했었죠. 

 

최근 강도다리 포스팅을 준비하며 찾아간 수원수산시장에 대해 느낀 점 몇마디 적어볼까 합니다. 

 

수족관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수산시장

 

수원수장시장의 정식 명칭은 수원 농수산물도매시장입니다.

최근 리뉴얼 됐으며 수산동, 과일동, 야채동 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출처 : 수원시 홈페이지>


장점

우선 장점부터 알아보겠습니다. 

 

1. 깔끔함 : 예전 수원수산시장을 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상당히 깨끗해졌습니다. 

2. 근접성 : 수원은 인구 118만 도시입니다. 근접 도시로 성남, 용인, 화성 등 수도권 남부

              메트로시티권 중 한가운데 위치합니다.

              어마어마한 인구의 중심에 위치합니다.  

3. 저렴함 : 저렴하고 흥정하는 맛이야말로 시장의 매력입니다.  

4. 초장집 : 예전 수원수산시장에 없던 초장집이 드디어 생겼습니다. 초장집은 2층에 있습니다. 

               이제야 수산시장다운 면모를 겨우 갖추게 되었습니다.               

5. 친절함 : 도시권 시장답게 시장 차원에서 관리를 하는 느낌입니다. 

              가격만 물어보고 간다거나 한다고 상인분들이 짜증내거나 이러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호객행위 당연히 존재하기는 하나 심하지 않습니다. 

 

 

깔끔하게 정리된 부스형 매장

 

 

저 멀리 2층에 초장집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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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장점에 이어 단점도 살펴보겠습니다.

 

1. 눈탱이 : 아직도 눈탱이 치려는 몇몇 일부 상인들이 있습니다. 

               뜰채째로 저울을 누른다던가, 물이 안빠지는 바구니로

               무게를 다는 상인분들이 있었습니다.  

               또한 신선하지 않은 선어로 눈탱이 치기도 합니다.

               이건 진짜 일부 몇몇 몰상식한 상인 때문에 선량한 상인이 피해보는 행위입니다. 

               꼭 좀 고쳐졌으면 좋겠네요. 

2. 자연산의 부재 : 제철 자연산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활어기준)

                        유통 활어의 90% 이상이 양식 또는 수입산일 듯 합니다.

                        늦은시간 방문이라 다 팔려서 그럴수도 있고,

                        찾는거만 찾느라 놓쳤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못봤습니다.   

                        보리숭어(표준명 숭어) 가 오전에 다 팔렸다는 말을 들어보면 있기는 있는 듯 합니다.

                        보리숭어는 양식이 안되거든요.

3. 다양성의 부재 : 상품의 다양성이 너무 떨어지고 상점마다 파는 게 대동소이 합니다.

                       새롭고 신기한 게 별로 없습니다. 

                       자연산의 부재와도 연결되지만 동해와 연결된 집은 동해산 특산품을, 

                       남해와 연계된 집은 남해산 특산품을, 서해와 연결된 집은 서해산 특산품을, 

                       수입에 특화된 곳은 특이한 수입 수산물을 가져다 놨으면 좋겠습니다. 

                       (클레이피쉬 요즘 다른 수산시장에서 핫 하다는데, 딱 한집 봤네요)

 

먹어달라는건지 희한하게 대부분의 고기들이 오리너구리를 바라보고 있다. 대왕자바리, 가숭어, 농어, 참돔 등이 다양하게 있다. 그 밑에 수족관에는 넙치(광어)가 있다. 모두 양식이다.

 

또 다른 수조에는 양식 강도다리와 터봇(찰광어)가 있다. 역시 양식이다. 격리통 안에는 해삼이 담겨있다.


오리너구리의 구매 후기

 

 

수산물에 관련해서 열심히 포스팅하고 잘난 척 하는 오리너구리의 실력을 한번 볼까요? 

 

가장 먼저 의도했던 강도다리를 먼저 샀습니다. 

강도다리는 이미 따로 포스팅을 했기 때문에, 궁금하시면 아래 강도다리 편을 봐주세요. 

 

↓↓ 클릭 ↓↓ 강도다리 편 링크↓↓

https://lethe0115.tistory.com/12

 

[수산물정보] 도다리2탄, 양식 도다리(강도다리)를 먹어보자

안녕하세요. 오리너구리 입니다. 지난번 도다리 편 문치가자미와 담배도다리에 대한 포스팅이 반응이 꽤 좋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후속편으로 소위 자연산 도다리와 양식 도다리로 불리는

lethe0115.tistory.com

 

두번째 구매품목은 아르헨티나산 홍새우입니다. 

찾던 문치가자미가 없어 멘붕일 찰나 옆에 있던

아주머니께서 꼬시는 바람에 홀랑 넘어갔습니다. 

 

(아..... 근데 새우 신선도 체크.. 나 이거 아는 건데....)

새우는 머리쪽이 검은색을 띌수록 신선도가 떨어진 겁니다. 

네, 밑에 사진에도 보이듯 저는 저 싱싱하지 않은 걸 홀랑 넘어가 산겁니다.....

서비스로 준 흰다리새우도 다 맛탱이가 갔네요....

 

가격은 Kg 당 2만원! 이가격에 신선한 새우였으면 참 좋았는데.. ㅠㅠ

(수산물 시세는 매일 다릅니다. 참고만 하세요)

네! 눈탱이 맞았습니다. 

 

Tip. 새우류는 머리쪽 검은색이 없어야 신선합니다. 

 

 

 

구워서 먹어보니 역시나!

1도 싱싱하지 않습니다. 

껍데기가 살에 눌러 붙어서 안 벗겨집니다. 

망했어요 ㅠ.ㅠ

 

Tip. 새우는 싱싱할수록 껍데기가 잘 벗겨집니다. 

 

 

 

 

또 다른 구매품목은 가리비!

흰가리비는 일본산 가리비이며, 붉은색은 국산 홍가리비입니다. 

모두 양식입니다. 

 

일본산 싫은데, 국산 홍가리비가 씨알이 너무 작네요. 

솔직히 통영가서 먹은 가리비가 훨씬....

(오리너구리는 통영바라기~)

 

그래도 Kg 당 만원이면 착한 가격이니, 넘어가줍니다. 

(수산물 시세는 매일 다릅니다. 참고만 해주세요)

그래도 가리비는 언제든 맛있습니다. 달콤짭짤~ 

이제 곧 철이 끝납니다. 어서 드세요.

 

 

 

 

 


수원수산시장에 대한 의견

 

아래는 제 개인적인 사견입니다. 

 

제 생각에 수원수산시장은 '일반적이고 흔한 수산물을 팔고 사는 곳' 입니다.

 

활어의 경우 각 상점마다 거의 광어, 우럭, 참돔, 농어 등 양식 생선만 있습니다.

양식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양식 맛있습니다.

제철을 딱히 몰라도 사시사철 부담없이 즐길 수 있고요.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요. 

 

계절성으로 겨울 - 방어, 가숭어 / 봄 - 강도다리, 알쭈꾸미, 암꽃게 / 

가을 - 전어, 새우, 쭈꾸미, 숫꽃게 정도가 들어올 겁니다.  

네, 전국민이 다 아는 계절 유행성 수산물이 들어오니,

수요도 많고, 회전율도 좋을 겁니다. 

 

그래도 너무 뻔합니다. 대부분의 도시에 위치한 수산시장이 그렇듯, 횟집 수족관과 다른게 별로 없습니다. 

구경하는 매력이 없달까요. 

 

수원수산시장은 내륙에 있고, 불리한 점도 많습니다. 

 

가깝지도 않지만 멀지않은 거리에 

대형시장인 노량진수산시장이 있고, 가락동수산시장, 인천연안부두어시장이 있습니다.

또한 바닷가와 인접한 소래포구어시장, 오이도어시장, 전곡항어시장, 궁평항어시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수산시장은 수산시장으로써의 역할을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철 수산물을 알리고 유통하는 것이 수산시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도권 사람들 중에 회를 제대로 알고, 제대로 먹는 사람이 몇 없다고 하시는데,

인구가 몇인데 정말 없겠습니까.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수도권에서 지방 신선식품을 바로 택배나 새벽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는 시대입니다.

심지어 회도 배송이 됩니다.

이들은 왜 배송을 할까요? 수요는 분명 있을 겁니다. 숨어있을 뿐... 

 

오히려 이런 매니아들이 평일에 퇴근 후, 주말에 가볍게 찾았다가 실망해서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노량진으로, 인천으로 또는 인터넷으로 빠지는 걸 수도 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글이 길어졌네요. 

 

시장은 시장대로 직접 보고 직접 고르고 가격도 흥정해보고 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수원수산시장이 평일에도 주말에도 가볍게, 재밌게,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시장의 매력으로 발전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썼습니다. 

 

 

그럼 수원수산시장 후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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