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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제주토속음식을 즐길 수 있는 혼차롱식개집

오리너구리 2021. 10. 2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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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리너구리 입니다.

이번에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다 아는 음식 말고,
굉장히 특색있는 제주토속음식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제주도 제사음식을 먹을 수 있는 허영만의백반기행에 나왔던 혼차롱식개집 입니다.

검증을 위해 모과부인이 제주도 토박이 지인에게 사진을 보냈더니,
정말 "할머니네서 제사, 명절 때 먹던 음식" 이라는 대답이 왔습니다.
이 정도면 일단 메뉴 자체는 100% 토속음식, 로컬음식이 맞는 거겠죠?!

혼차롱식개집은 제주도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서귀포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니, 근처 관광하는 김에 들르시면 좋을 듯 합니다.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주차장이 따로 없는 듯 합니다.
택시를 타고 가시거나, 주차를 근처 매일올레시장 공영주차장에 하셔야 합니다.
한 5분만 걸으시면 됩니다.
참고로 매일올레시장 공영주차장 요금은 아래와 같습니다. 비싸지 않아요~


그럼 혼차롱식개집으로 제주도 제사음식 먹으러 가보겠습니다.


특색 넘치는 제주도 제사음식을 맛볼 수 있는 혼차롱식개집


차를 끌고 혼차롱식개집 근처 골목을 가보았으나, 마땅히 주차할 만한 곳이 없었기에,
저희는 매일올레시장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했습니다.
요렇게 주차장으로 가시면 됩니다.
저 주차장 입구쪽이 매일올레시장 횟집골목입니다.
이전 서귀포 관광 편에서 포스팅했지만, 생선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답니다.



주차를 하고 네이버지도를 보고 한 5분 걸어가시면 혼차롱식개집 간판이 보입니다.



얼마 전 허영만의백반기행에 나와서 그런지 현수막을 걸어놨네요.
TV출연한 것치곤 블로그 포스팅도 별로 없고, 손님도 많이 없는 것이 더더욱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골목을 들어가면 이렇게 한쪽으로 뿔소라껍데기도 쌓아놨구요.

 

 

반오픈된 공간에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날이 더워서 에어컨이 필요했으니까 저희는 쿨하게 실내로 들어갔습니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실내 모습은 이렇습니다.

 

 

반대편으로는 오픈된 주방이 있습니다.

단골분들은 그냥 막 주방에서 반찬가져가고 술가져가고 하시더라고요. ㅎㅎ

 

 

저희는 이렇게 안쪽에 따로 마련된 공간에 앉았습니다.

 

 

참, 영업시간은 오후 4시부터 입니다.

안타깝게도 점심에는 이용할 수가 없네요. 제사음식이라 낮에는 안파는 걸까요...

매월 첫째, 셋째주 일요일은 휴무이고요.

영업시간 확인해서 방문해주세요:)

 

그럼 메뉴부터 보실까요.

저희는 가니까 너무 당연하게 "혼차롱 드실꺼지요~?" 라고 물어보시더라고요.

방송보고 찾아간 관광객 티가 타서 그런가봐요.

네~~~ 했습니다.

방송에 나온 뿔소라적꼬지도 먹고 싶었지만 많을 것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ㅠ.ㅠ 

 

 

다른 메뉴가 여기저기 붙어있습니다.

도시락, 홍어전, 모듬전도 팔고요. 토종닭 예약판매도 하나 봅니다 ^^;

 

 

이렇게 추가메뉴는 또 따로 붙어있습니다.

땡전은 동그랑땡일 듯 합니다.

 

 

계란프라이 셀프하는 곳은 주방 옆에 있답니다.

필요하시면 해서 드시면 됩니다. 저희는 제주로컬 토속 제사음식 제대로 즐기기 위해 패쓰했습니다.

 

곳곳에 이렇게 시골정취나는 인테리어도 되어있습니다.

 

 

이제 본격 제주 토속 제사음식 혼차롱을 먹어보겠습니다.

차롱은 제주도 특유의 대나무를 엮어 만든 바구니를 의미합니다.

혼차롱은 이 차롱에 음식을 담아둔 것을 뜻합니다.

방송에서는 이 차롱에 음식을 담아오셨는데, 저희는 그냥 쟁반에 담아오셨어요.

그냥 혼차롱이라는 세트메뉴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밑반찬이 나옵니다.

명절음식이나 제사음식 밑반찬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집반찬 같이 정갈합니다.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매실장아찌, 무말랭이, 나물볶음, 김치, 늙은호박찜, 샐러드 입니다. 

 

특히 늙은호박찜은 고구마처럼 보여서 당연히 고구만줄 알았는데,

호박이라고 하시더라고요.

호박이 이렇게 달고 맛있었나...^^;

 

 

밑반찬 옴뇸뇸 맛보고 있으면 국물요리를 주십니다.

이게 메밀 접짝뼈탕입니다.

신기한 맛입니다. 

쇠고기무국을 돼지고기베이스로 만든 맛에 메밀향이 살짝 나는 느낌이랄까요.

뽀얀 돼지국밥 느낌도 나고 쇠고기무국 맛도 나고 메밀의 고소한 맛도 나는 것이 매력 만점입니다.

해장에도 일품일 듯 한 맛입니다. 이 탕으로 아침장사 하시면 참 좋을텐데~

 

술이 술술 들어가는 술국 느낌이면서도, 해장에도 일품일 듯 한 맛입니다.

이 탕으로 아침장사 하시면 해장술 많이 파실 것 같애요~

 

 

드디어 메인인 혼차롱의 메뉴가 나왔습니다.

빙떡과 옥돔구이, 돼지고기 산적입니다.

 

전체 상차림 모습입니다.

제주도니까~ 한라산 소주도 한병 시켰지요~~

(차를 몰고온 저는 맛만 보고 모과부인이 한병 다 마셨다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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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돔구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보통 관광지 식당에서 파는 옥돔구이는 옥돔을 튀기듯 구워서

뼈째로 먹을 수 있게 바삭하게 나옵니다.

근데 여기 옥돔구이는 반건조 옥돔을 찐 모습입니다.

맛도 짭쪼름하고 겉은 쫄깃하고 안은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옥돔의 저 윤기, 사진으로도 보이시죠?

 

 

딱봐도 약간 제사 때 먹는 반건조 민어나 굴비를 찐듯한 느낌입니다.

근데 또 옥돔 부드럽고 맛있거든요.

 

 

 

다음은 빙떡입니다.

메밀병에 데친 무채와 양념을 넣은 것이 빙떡입니다.

갖다 주실 때 간이 안되어 있으니 옥돔구이를 얹어서 같이 먹으라고 말씀해주시네요.

 

 

일단 궁금하고 신기하니 빙떡을 열어서 속을 살펴봅니다.

오! 정말 메밀병 안에 데친 무채가 들어있네요.

하나만 따로 먹어봤는데 진짜 간이 하나도 안되어있습니다 ^^ㅋ

 

 

이왕 빙떡 하나 열은 김에 안에 옥돔구이 넣었습니다.

이렇게 먹어야 밸런스가 맛습니다.

빙떡의 밍밍하면서 아삭한 무 식감에 중간중간 쫄깃하고 부드러운 옥돔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이렇게 빙떡에 바로 옥돔 한조각 올려서 옴뇸뇸 해줍니다.

 

 

이 조합 얼마나 맛있는지,

모과부인 양손신공까지 나옵니다.

그렇게 맛있었어요~~

 

 

다음은 돼지고기 산적입니다.

삼겹살 꼬치같기도 하고 구이같기도 하고,

삼겹살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살짝 간이된 간장양념 맛이 납니다.

이것도 밥도둑이네요. 

 

 

이렇게 가위로 잘라서 한입씩 드실 수 있습니다.

여성분들 남친 앞에서 내숭 부릴 때 걱정 안하셔도 되요. 

 

 

허영만의백반기행에 나오는 혼차롱식개집을 보면서,

제주도 갈 때 무조건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왜인지 모르게 블로그 포스팅이 별로 없더라고요.

제가 이번 제주여행까지 제주도를 한 7~8번 갔는데,

정말 이렇게 특색있다고 느낀 음식은 몸국, 고사리육개장 처음 먹을 때 이후로 처음입니다.

 

이 혼차롱이라는 메뉴는 뭔가 익숙한 듯 하면서도 새롭고 신선한 느낌입니다.

저는 제주도를 방문하시면 꼭 혼차롱식개집이 아니더라도,

제사음식 식당 꼭 한번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도 살짝 왜 이제야 알아서 이제야 왔는지 후회하고 있거든요.

다음번엔 뿔소라적꼬지먹으러 갈꺼예요.

 

오리너구리의 내돈내산 혼차롱식개집 제주제사음식 후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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