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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정보] 통영펜션에서 볼락구이 & 가리비구이 숯불구이 먹은 이야기

오리너구리 2021. 4. 1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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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리너구리 입니다.

 

많은 분들이 펜션으로 여행을 가면

빼놓지 않는 필수 코스가 바로 BBQ, 숯불구이 입니다. 

 

숯불에 삼겹살 구워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D

 

그래서 이번에 오리너구리가 준비한 것도 바로 숯불구이 입니다! 

 

하지만 그냥 숯불에 삼겹살만 먹은 얘기가 아니라, 

볼락과 가리비를 구워먹은 이야기 입니다.

 

※ 2021.04.11 11:30 통영 서호시장에서 볼락 선어 구입 후 아이스박스 보관,

18:30 중앙시장에서 가리비를 구입 후, 19:50분 숯불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BBQ를 위해 숯불을 열심히 피워줍니다. 

퐈이아~~!!

 

 

 

불이 어느정도 붙으면 이제 삼겹살을 올려줍니다. 

삼겹살 기름이 숯불의 불을 골고루 붙여주기 때문에, 

BBQ의 시작은 삼겹살로 하는게 좋습니다. 

 

 

 

불이 어느 정도 붙으면 이제 감자와 고구마를

호일에 쌓아서 살포시 놓아줍니다. 

숯불구이의 또다른 매력이 됩니다. 

 

 

 

이제 감자와 고구마는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주변에 쎈 숯불만 없으면 됩니다.)

다시 삼겹살 굽기로 돌아갑니다. 

 

 

 

삼겹살이 맛있게 익어갑니다.

오리너구리네는 삼겹살을 참 좋아합니다. 

어떻게 먹어도 맛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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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이 다 익고 숯불이 어느정도 살아났으니, 

이제 메인메뉴인 볼락구이를 시작해보겠습니다. 

 

볼락은 남해권은 동남해권부터 서남해권까지 골고루 서식하는 고기입니다.

겨울~봄까지(12월~4월) 제철입니다. 

주로 볼락, 뽈락, 뽈라구 라고 불립니다. 

 

수도권 분들은 볼락이 생소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남해권에서는 굉장히 많이 유통, 소비되는 어종입니다.

어획량이 적어서 수도권까지 유통이 안되는 것이 아니라,

산지에서 거의 다 소비가 되기 때문에 수도권으로 안올라옵니다.

남해권에 가시면 볼락매운탕, 볼락구이 식당이 엄청 많습니다.

반찬가게에는 볼락젓갈도 있습니다. 

 

낚시꾼들이 손맛보기 힘든 겨울~봄, 영등철에

손맛과 마릿수를 안겨주는 고기이기도 합니다.

유튜브에서 보면 잘 잡으시는 분들은 하룻밤에

아이스박스 하나 가득 잡아갑니다. (부럽...)

 

크기가 작은 소형 어종으로 어획금지체장이 15Cm 밖에 안됩니다. 

실제로 볼락 취급식당 수족관에도

15~20Cm 정도 되는 개체가 가장 많습니다. 

대략 20Cm 후반의 대형볼락은

일명 "왕사미" 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왕사미는 돔과도 안바꾼다는 말이

있을만큼 귀하고 맛있다고 합니다. 

 

저희는 볼락은 이날 서호시장에서 선어(죽은고기)로 구입했습니다. 

위에 말한 왕사미급은 마리당 2만원(나중에 만오천원으로 내림), 

중간 크기 5마리 3만원(나중에 6마리 3만원으로 내림), 

작은 크기는 기억 안남...

볼락은 선어임에도 별로 싸지는 않네요. 

 

볼락 활어가 구워먹을만한 씨알이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 당시 같은 시장 활어는 작은 크기 Kg 에 2만원이었습니다. 

 

 

저희 오리너구리네는 생선 숯불구이를 어느 정도 계획하고 있었기에,

소금간을 미리 준비해갔습니다. 

(사실 사는 것보다 잡아먹는 쪽으로 준비해 간거긴 합니다 -_-;;) 

준비한 소금간은 굵은소금 + 통후추 + 로즈마리 입니다.

생선구이에 로즈마리 정말 강추입니다. 

저도 처음 시도해봤는데, 신의 한수 였습니다. 

 

 

 

이제 준비해간 손질하고 칼집까지 예쁘게 낸 볼락에

소금간을 솔솔솔 뿌려줍니다. 

 

 

 

불이 쎄다보니 껍질을 조금 태워먹었습니다. 

그래도 이정도면 생선구이집에서 먹은 볼락구이 정도 됩니다. 

탄맛나면 까짓것 껍데기 안먹으면 됩니다. 

 

 

 

살을 발라보니 아~주 잘 익었습니다. 

저 번들거리는 속살이 보이시나요?

 

 

 

엄청 맛있습니다. 

볼락이 왜 남도의 별미이고, 

수도권까지 유통되는게 없는지 이해가 됩니다. 

 

껍데기는 사알짝 질깁니다. 

못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취향에 따라서 호불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 젓가락으로 집을 때의 느낌은

확실히 단단한 살집의 느낌은 아닙니다.

살점이 잘 부서집니다.

 

살살 조심해서 두툼하게 한 젓가락 떼어내서 먹으면

아주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 녹을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맛은 고등어 같은 등푸른생선의 고소한 기름진 맛은 아닙니다.

흰살생선 특유의 그 기름진데 담백하다고 해야할까요?

 

전체적으로 조기와 흡사한 느낌이지만,

조기보다 더 부드럽고, 더 풍미가 있는 맛입니다.

 

Tip. 볼락구이는 활볼락을 통으로 구워야

내장에서 나온 기름이 살로 베어들어서 더욱 맛있다고 합니다. 

저희는 선어를 샀기 때문에 위생안전을 위해 내장을 제거했습니다. 

 

다음에는 꼭....

왕사미 잡아서 통으로 구워먹을 겁니다.

 

저는 등푸른생선 취향이고, 모과부인은 흰살생선 취향입니다. 

취향이 다른 저도 저도 이렇게 맛있다고 느꼈는데,

모과부인은 어땠을까요?

얼마나 맛있는지 아주 옴뇸뇸하면서 계속 파먹습니다. 

 

흰살생선 좋아하시는 분은 정말 대환장할 맛입니다. 


볼락을 굽는동안 숯불이 더더욱 세졌습니다.

이제 가리비구이를 시작해야 합니다. 

(정확히는 자연산 홍가리비입니다)

 

홍가리비는 중앙시장에서 Kg 에 만3천원을 주고 구매했습니다.

가리비는 저도 양식과 자연산을 구분할 줄 모릅니다. ㅠ.ㅠ

상인분을 믿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조개류 양식은 통발 아파트에 넣어서

바다속 어딘가에 담궈뒀다가 수거하는 방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연산이나 양식이나 차이가 엄청 나진 않을 겁니다. 

 

쎈 숯불에서 가리비가 금방금방 입을 열고 익어갑니다. 

 

Tip. 조개류를 구우실 때는 조개에서 나오는 물 때문에

고기 구울때보다 더 강한 숯불 화력이 필요합니다. 

조개물이 떨어지면서 불이 점점 꺼집니다.

 

 

가리비를 위해 일부러 집에서 치즈도 챙겨왔습니다. 

입을 벌린 가리비의 윗뚜껑을 따주고 치즈를 솔솔 뿌려줍니다. 

 

 

 

얼마전 수원수산시장 리뷰에서 홍가리비가 있었지만,

통영 자연산 홍가리비는

그 껍데기 크기는 아주 살짝 더 큰데 비해

알맹이가 아~주~ 훨씬 더 실합니다. 

씹을 때 나오는 단맛도 일품이고요. 

 

근데 개인적으로 가리비는 숯불 또는 연탄에 구워야

그 특유의 단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가리비찜은 희한하게 이 맛이 안나오더라고요.  

 

이제 치즈가 다 녹았습니다. 

치즈가 있어 그냥 먹어도 간이 괜찮습니다.

초장+치즈 조합이 이상할 것 같은데,

초장과 생각보다 궁합이 괜찮습니다.

 


마무리

 

지난 번 식당에서 볼락구이를 먹어봤는데,

작은 활볼락 5마리가 4만원이었습니다.

연탄구이를 했는데 맛은 엄청 맛있었는데, 

양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직접 사서 해볼까' 라는 생각에 시도해봤습니다.

 

볼락 정말 너무 맛있습니다.

남해 쪽 가시면 꼭 한번 드셔보세요. 

숯불구이 하실 때, 같이 구워서 드시면 더 맛있습니다. 

 

 

수도권 분들은 주말여행으로 대부도 쪽 많이들 찾으실 겁니다.

저도 친구들과 가족과 꽤 자주 갔었습니다. 

저는 이때도 근처 어시장에서 모듬조개나

가리비, 키조개 사서 같이 구워먹곤 했습니다.

 

삼겹살도 밖에서 구워먹으면 맛있죠?

생선도, 조개도 그렇더라구요. 

숯불에 구워먹으니 맛이~ 맛이~ 아주 기가 막힙니다.

 

밖에서 숯불에 직접 구워먹는 생선구이, 조개구이는 

집에서 먹는 조개찜, 생선구이랑은

완전 차원이 다릅니다. 

 

BBQ 하실 때 고기만 드시지 마시고, 

한번씩 다른 메뉴도 섞어서 드시길 추천합니다. 

(새우, 전복도 구워먹으면 맛있답니다)

 

그럼 오리너구리의 숯불구이 리뷰는 여기까지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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