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이야기/수산물

[수산물정보] 갓굴(떡굴, 갯굴)을 먹어보자

오리너구리 2023. 3. 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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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리너구리 입니다.
 
이번에는 겨울철 수산물로 갓굴을 준비하였습니다.
갓굴은 아마 많은 분들에게 조금 생소할 수도 있는 굴 입니다.
 
사실 예전에 한번 먹어보자 하다가 까먹고 있었는데~
유튜버 푸드박스님의 방송에 나오길래 저도 부랴부랴 사서 먹어봤습니다.  

 

이 갓굴은 흔히 먹는 일반 굴(석화)와는 생긴 것도 맛도 다른 굴로,
1~2월에만 반짝 소량 나오는 귀한 녀석입니다. 

 

주로 갓굴이라는 이름보다 떡굴로 더 많이 불립니다.
갯굴이라고 불리기도 하고요.
특이하게 갯벌에 박혀서 자란다고 하네요.
 
그럼 이 갓굴을 사서 먹어보겠습니다. 


갓굴 구매 시식기



 글을 쓰는 지금은 네이버에 검색하니 인터넷 판매도 안뜨네요.
저는 네이버카페 농라카페에서 5Kg 16,000원에 구매를 했습니다.

10Kg에는 30,000원이었습니다.

전남 고흥에 있는 나로도에서 올라왔다고 하네요.
(수산물 시세는 매일 다릅니다. 참고로만 봐주세요)
 
5kg 하니 엄청 많은 것 같죠??  
껍데기무게가 대부분이라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배송은 얼음빵빵해서 목장갑까지 같이 오네요.
목장갑이 필수입니다~@ 사장님 센스 칭찬합니다 ㅎㅎ

 

 

포장에서 꺼내 옮겨 담으니 이정도가 나옵니다. 

굴이라기 보다는 무슨 못생긴 가리비 같이 생긴 느낌입니다.

 

이렇게 들면 크기도 손바닥 만한게 더더욱 가리비 비슷해 보입니다.

 

 

세척을 해서 왔으니, 대충 수돗물로 한번 헹구고 찜기에 올려봅시다

와이프 모과부인이 얼마전 생굴을 먹고 탈이 나서,

생굴은 한 알씩 맛만 볼겁니다.

 

갓굴을 쪄먹을때는 물이 끓고 8~10분정도 찌면 됩니다.

저희집같이 다단 찜기일 때는 8분쯤부터 밑에 칸부터 꺼내면 됩니다.

밑에 많이 넣었더니 2층, 3층이 잘 안익더라구요. 

 

 

찌는 동안 생굴을 먹어보겠습니다.

아까 목장갑이 필수라고 했죠??

이게 까는게 아주 기가 찹니다.

일단 이렇게 벌어진 틈을 찾아서 칼을 찔러야 합니다.

없으면 대충 이쯤이다 싶은데를 찌르면 됩니다.

(변두리쪽 껍데기는 잘 부셔져요)

 

 

칼이 들어갔다 싶으면 칼날을 짧게 쥐고 쑤욱 넣어주세요.

그리고 관자를 찾아서 끊어주시면 됩니다.

조개류 손질 많이 해보신분들은 금방 감을 잡으실 겁니다.

 

 

조개류 손질 많이 해본 분들이 감을 잡는다고 했지요.

제가 잘한다고는 안했습니다.

저는 첫시도에서 그냥 반으로 쪼개버렸네요 ㅎㅎ

 

 

다음 녀석 손질해보려는데 껍데기가 벌어져 있습니다.

간혹 죽은 녀석이 껍데기가 벌어져 있습니다. 

냄새 맡아보시고 죽은건 바로 버려주세요. 

근데 이 녀석은 죽은 녀석이 아니라 자연산이라는 증거 100%네요.

죽은 갓굴 안으로 쭈꾸미가 들어가 있었나봅니다.

(사진은 죽어보이지만 살아있습니다..)

득템인건가요~~ 너는 이따 라면물에 목욕~ ㅎㅎ 

 

 

드디어 완성된 생굴 3마리입니다.

나머지 두마리는 그래도 한쪽으로 잘 쪼갰습니다.

먹어보면 관자가 아주 쫀~득하게 씹힙니다.

떡처럼 쫀득해서 별명이 떡굴인가봅니다.

일반 석화의 상큼한 바다향과는 다른 나름 묵직한 바다향과 쌉싸름한 맛이 납니다.

풍미와 간도 살짝 더 쎈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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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동안 찐 굴도 나왔습니다.

갓굴은 특이한게 익어도 입을 벌리지 않습니다.

일일이 다 칼로 까줘야 합니다.... 껍질지옥..

 

찌니까 알이 살짝 작아졌습니다.

찐굴은 생굴보다는 바다향이 덜 합니다. 

하지만 특유의 쌉싸름한 맛은 여전합니다.

관자도 더 쫀득거립니다.

하지만 일부는 질기다라고 느껴질 정도의 개체도 있었습니다.

 

 

관자가 안뜯겨서 칼로 짤라낸 모습입니다.

맛은 있습니다.

 

 

같이 산 소라도 익었습니다.

소라 JMT... 알맹이 빼기도 오매 쉬운것...


평가 & 결론

 

 

워낙 특이하고 맛나다는 얘기를 들어서 그래서 기대를 많이 했던 갓굴이었습니다.

맛도 정말 특이하고 맛있었습니다.

일반 굴과는 비슷한듯 비슷하지 않은, 

결이 다른 굴맛을 느낄 수 있었고요.

그 특유의 쌉싸름함과 바다향이 조화가 소주안주로 그만일 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추천은 못하겠습니다. 

일단 먹는게 너무 불편해서 일반인들은 먹기가 어렵습니다.

(저 혼자 까는데 정말 손도 아프고 힘들고....ㅠ.ㅠ)

정말 아는 분들만 찾아먹는 이유가 있는 갓굴이네요. 

 

취급하는 식당이 있다면 그냥 맛만 보시고요.

(식당이 있을까요? 저는 한번도 못봤네요.)

저처럼 시장에서 사서 드실분들은 잘 생각하고 주문하세요. ㅎㅎ

 

이제 3월이니까 통영거제권으로 벚굴이나 먹으러 가야지~

 

그럼 오리너구리의 이번 갓굴 리뷰는 여기까지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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