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이야기/수산물

전복해삼물회 직접 만들어 먹기(Feat. 전복내장죽)

오리너구리 2021. 5. 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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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리너구리 입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 보양식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수산물에서 유명한 보양식 재료로는 전복과 해삼이 있죠?
이 전복과 해삼으로 전복해삼물회를 해드리기로 했습니다.


오리너구리는 항상 부모님이 아직 정정하고 건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보니 언제 저렇게 야위고 앙상해져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버렸는지 모르겠네요.
효도해야겠습니다.

 

전복해삼물회 직접 만들어먹기(Feat. 전복내장죽)


전복해삼물회

 

물회 은근 간단합니다.
재료 손질만 해주면 되거든요. (소스는 샀거든요...)
그럼 전복해삼물회 만들러 가보겠습니다.


전복손질

 

전복부터 손질해주겠습니다.
저는 수원수산시장에서 사왔는데 16미*정도 되는 사이즈로
6마리 만오천원에 사왔습니다.
다른 수산물과 마찬가지로 전복도 크기가 클수록 맛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주머니 사정에 맞는 것으로 사세요.

*TIP : 전복 크기는 "미"라는 단위를 사용합니다.
미는 1Kg에 들어가는 마리수를 의미합니다.
2미짜리는 1Kg 에 2마리, 즉 한마리 500g 짜리
10미짜리는 1Kg에 10마리, 즉 한마리에 100g 짜리


아! 당연히 전복은 싱싱한 것으로 골라야 합니다.

전복 고르는 팁을 알려드릴게요. 

TIP : 전복이 뒤집어져 있을때, 싱싱할수록 아래 사진처럼 몸을 뒤틀거나 배를 오므리고 있습니다.
배가 쫘악 펼쳐진 것들은 죽었거나 죽어가는 것 입니다.
수족관에서는 가급적 벽면유리에 붙어 있는 것을 고르는게 좋습니다.

마트에 포장되어 있는 전복을 살짝 건드렸을 때 움직이는 것으로 고르는게 좋습니다.

 

그럼 이제 전복을 세척해줘야 합니다.
솔이나 칫솔을 이용하여 빨판부터 옆면까지 슥삭슥삭 닦아주시면 됩니다.


전복을 닦으면 흡사 무늬처럼 보였던 거뭇한 부위의 때가 빠지면서 하얘집니다.
닦기전과 닦은후를 비교해주실까요?

왼쪽 : 세척 후의 전복 / 오른쪽 : 세척 전의 전복


자 세척이 다 끝나면 전복이 이렇게 깨끗해집니다.
굳이 검은 부분 하나도 없이 박박 닦을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식당에서 드시는거 이렇게 깨끗하게 안 닦아요.

 

이제 전복을 껍데기와 분리해야 합니다.

전복의 이빨쪽(뾰족한 쪽)을 위로가게 두고, 그 옆으로 숟가락 or 버터칼 등을 집어넣어줍니다.

살짝 걸리는 것이 느껴지면, 살포시 힘을주고 최대한 껍데기에 붙여서 끊어줍니다.

뜨꺼운 물에 5~10초 데친후에 하시면 더 쉽습니다만, 저는 회도 먹을꺼라 그냥 했습니다.

 

전복도 암,수가 있습니다.

살아있는 상태에서 확인하기는 어렵고, 내장을 보고 구분할 수 있습니다.

내장이 노란색이면 수컷, 진한녹색이면 암컷이라고 합니다.

맛은 암컷이 더 맛있다고 하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왼쪽 노란 내장 수컷 / 오른쪽 녹색 내장 암컷

 

껍데기를 분리하셨으면 이제 내장을 뜯어주셔야 합니다.

날개살부터 잡고 뜯어주시면 내장까지 쭉 뜯어집니다.

전복내장은 나중에 죽 해먹어야 합니다. 따로 모아주세요.

 

이제 전복 이빨을 제거해줍니다.

작은 전복은 손으로 밀어올려도 밀리긴 하지만, 저는 깔끔하게 칼로 제거했습니다.

저렇게 제거한 후 살 안쪽 빨간 심지까지 뽑아주시면 됩니다.

 

이제 전복회를 만들 차례입니다.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가로로 길게 먼저 칼집을 내줍니다.

 

이제 다시 세로로 썰어주시면 식감이 더욱 부드러워집니다. 

이렇게 썰어주면 전복 준비가 완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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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삼손질

 

전복손질이 끝나면 이제 해삼을 손질해보겠습니다.

해삼은 오늘회에서 200g 7900원에 구매했습니다.

(딱새우는 첫구매 쿠폰으로 990원!)

 

어쩐지 싸다 했더니~ 해삼이 참 애기애기합니다.

이렇게 작은 해삼들이 어디서 났는지..

 

해삼을 살짝 물에 씻은 후 양 끝단의 입과 항문을 잘라줍니다.

 

양끝 입과 항문을 자르면 내장이 쏟아집니다.

해삼이 작아서 해삼내장(고노와다)가 거의 없습니다.

잡은지 꽤 됐는지 뻘도 거의 없습니다. 

해삼내장이 별미라 그래서 같이 죽해서 먹으려 했는데... 안타깝습니다.

 

그 다음에 해삼의 말랑한 부분(배 부분)에 가위를 집어넣어 잘라줍니다.

칼로 해도 되지만 너무 작아 가위가 편했습니다.

 

해삼은 내장의 뻘색깔을 띈 부분을 빼면 다 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워낙 작은 해삼이라 굳이 따로 내장을 먹을 부분 버릴 부분 나누지 않고 다 버렸습니다.

처음에는 나누려 했는데 워낙 귀찮아서.. 

 

내장을 제거한 해삼은 돌돌말아 썰어주시면 됩니다. 

이제 해삼 준비도 끝났습니다.


멍게손질

 

전복해삼물회니 메인 재료는 손질이 다 끝났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먹는 음식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다? 

넣고 싶은 거 다 넣을 수 있다!

 

오늘회 쿠폰사용 금액을 맞추기 위해 활멍게도 구매했습니다.

1Kg 7900원입니다. 

겉보기에는 생긴것도 그렇고 색상도 그렇고 별로 안 싱싱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손질할 때보니 안에 뻘도 많고 엄청 신선했습니다.

 

멍게 손질을 이미 지난번 손질을 했기 때문에~

멍게 손질법을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 클릭 ↓↓ 멍게 손질 편 링크↓↓

https://lethe0115.tistory.com/7

 

[수산물정보] 멍게와 돌멍게 손질하는 법

안녕하세요. 오리너구리 입니다. 멍게 철을 맞아 멍게 포스팅을 준비하였습니다. 본격적인 멍게 포스팅에 앞서 우선 멍게 손질하는 법을 소개할게요. 다음편은 본격적인 멍게와 돌멍게 비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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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회 만들기

 

재료는 손질이 끝나는 대로 접시에 따로 예쁘게 담아뒀습니다.

시장에서 전복을 사면서 붕장어뼈째회(아나고 세꼬시) 도 1Kg 3만원에 사왔습니다.

예전부터 붕장어뼈째회와 물회가 아주 잘 어울것 같다고 생각해와서,

한번 시도해보았습니다. 

취향에 맞게 좋아하시는 생선도 한번 사서 넣어드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가자미류 추천드립니다~

 

이제 야채손질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마트에서 오리지널샐러드 야채를 한팩 사왔습니다.

지난번 멍게비빔밥때도 그렇고 야채는 역시 샐러드코너에서 괜찮은거 사시는게 편합니다.

양도 많으니 양푼에 가득 담았습니다. 

 

이제 양념을 넣어야 됩니다.

아시겠지만 저는 너무 많은 것을 하지 않습니다.

양념 역시 오늘회에서 구매했습니다. 

물회육수 350ml 3900원입니다. 

물회육수 2팩에 저희집이 새콤한 맛을 좋아해서 식초를 5큰술 추가했습니다.

 

이제 이 육수를 부으면 물회가 완성됩니다.

육수가 약간 적은 듯 싶지만 이정도로 자박자박할 정도면 충분합니다.

얼음도 녹고~ 해삼, 멍게에서 물이 나오고~ 채소에서도 물이 나옵니다~

 

자 이제 완성되었습니다.

국자로 각자 그릇에 담아서 드시면 됩니다.

 

시중에 파는 물회 항상 해산물 양이 좀 아쉬웠죠?

이건 뭐 야채, 국물보다 해산물이 더 많습니다. 

(나중에 붕장어뼈째회를 더 넣었거든요)

보통 물회에 소면이나 밥 말아 드시잖아요? 

저는 붕장어뼈째회 말아먹었습니다...

붕장어뼈째회가 물회랑 잘 어울립니다.

 

메인 물회가 완성되었으니, 식사를 하겠습니다. 

물회 말고도 회로 먹을 것들을 따로 남겨놨습니다.

푸짐한 해산물 한상이 됐습니다.


전복내장죽

 

아까 전복내장은 죽을 한다고 모아뒀습니다. 

이제 이 전복내장으로 전복내장죽을 해 먹겠습니다.

 

사실 물회한다고 제가 지지고 볶는 동안 어머니께서 미리 찹쌀과 녹두를 불려뒀습니다.

이제 찹쌀과 녹두를 물기를 빼고 볶아줍니다.

저는 찹쌀 1컵, 녹두 반컵을 했습니다.(녹두는 없어도 됩니다)

쌀이 없으니 식감이 너무 심심했습니다.

쌀:찹쌀(:녹두)를 2:2(:1)정도 하시는게 나을 듯 해요.

 

쌀이 어느정도 볶아지면 전복내장을 갈아서 투입해줍니다.

전복내장을 가실때 믹서에 청주나 맛술을 넣어주시면 비린내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죽 별거 있나요~ 

살짝만 더 볶아주다가 물 적당히 부어주시고 끓기 시작하면 냉장고에 야채 있는거 넣어줍니다.

저 같은 경우 당근 1/5토막, 표고버섯 3송이 정도 다져서 넣어줬습니다.

죽을 위해 아까 전복도 한마리는 남겨뒀습니다. 

야채와 마찬가지로 다져준 후 같이 넣었습니다.

 

불은 약불에 두고 계속 뭉근하게 끓여줍니다.

물이 살짝 부족하면 물을 보충도 해주면서 밥알이 연해지면 완성된 겁니다.

고소한 맛을 위해 빻은 참깨와 참기름을 살짝 뿌려줍니다. 

 

좀 전의 참깨와 참기름은 맛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제 죽을 정갈하게 그릇에 담아주고 통깨를 이쁘게 올려주면,

전복내장죽이 완성됩니다. 

전복 6마리의 내장이 들어가서 그런지, 녹진하고 진한 맛과 향이 일품입니다.


여름도 다가오니 슬슬 몸보신도 생각해야하고, 입맛도 사라질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럴때 시원한 몸보신 물회와 죽으로 건강을 챙기는 건 어떨까요?

 

그럼 전복해삼물회와 전복내장죽 후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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